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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썼더니 피부 트러블이 일어난다?! 6가지 해결법
2020-03-18 14:35:38

마스크 알레르기가 있다?!

마스크를 쓰면서 내 피부 건강까지 챙기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김홍석입니다.
마스크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오래 쓰다 보니 답답한 문제도 발생하지만, 요즘 병원에 많은 분이 마스크에 의한 피부질환 때문에 오십니다.

2003년 사스가 대유행했을 때 N95 마스크를 장기간 사용하면서 피부질환이 생기더란 보고가 나왔고, 이로 인해 N95 마스크와 같이 밀폐력이 좋은마스크는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N95 마스크는 0.3μm를 95% 차단하는 마스크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KF80, KF94, KF99가 있습니다.



KF80은 0.6μm를 80% 차단하는 것, KF94와 KF99는 0.4μm를 94%와 99% 차단하는 것을 뜻합니다.
N95 마스크는 우리나라 KF94 마스크와 거의 비슷합니다.

많은 분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고 나갑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마스크는 입만 가리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밀폐를 위해 코부터 턱까지 외부의 공기가 안으로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완전히 막아주는 수준의 마스크입니다.

마스크가 밀폐된 상태에서 숨을 쉬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안에 습기, 열이 갇히게 됩니다.
마스크 안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대학교의 한 논문에서는 피지 분비가 피부 타입에 따라 다르고 계절에 따라 다르다고 보고했습니다.
턱의 피지는 이마와 코의 피지보다 분포가 적지만 볼보다 높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여름의 피지 분비가 매우 높습니다.

과거의 논문에 따르면 온도가 1℃ 오를 때 피지 분비가 10%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그 데이터는 지금과 약간 다르긴 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사실은 온도와 습도가 올라갈 때 피지 분비량이 증가한다는 겁니다.
이 데이터는 우리나라 기준이다 보니 한국의 기후, 여름철 온난다습한 환경에서의 피지분포를 측정한 것이고, 날씨가 더워지고 습도가 높아질 때 피지 분비가 증가합니다.

이렇게 마스크를 쓰면 안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마스크 안의 환경은 마치 여름과 비슷해지는 겁니다.
그리고 마스크에 대한 논문은 아니지만, 병원에 가보면 산소마스크가 있습니다.
산소마스크의 안은 산소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분도 들어옵니다.
이 마스크도 오래 해 봤더니 그 안의 환경에서 피지 분비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정상적인 미생물의 분포 역시 달라져 다양한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 말을 다 통틀어보면 결국 마스크에 의해 습도가 높아지고 피지 분비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미생물이 변화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보면 7~8월에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의 빈도가 높고 많은 환자가 내원하는 것도 이것과 연관이 있는데,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물질이 피부 안에 들어왔을 때 감작되고 알레르기 물질로 인식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발생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마스크를 쓸 때 가장 많이 생기는 문제가 여드름이고요, 입 주변에 온도가 올라가면서 생기는 입 주위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과 지루성피부염이 악화하기도 하고,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반복된 마찰로 인해 생기는 자극 피부염과 같은 다양한 피부 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어떻게 최대한 줄일 수 있을까요?
마스크를 안 쓰면 제일 좋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니까 여러분이 마스크를 쓰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환기입니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당연히 써야 하지만, 좀 한적하고 혼자 있는 공간이나 환기가 비교적 잘 되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피부 안을환기해주는 게 좋습니다.
짧게는 3~4분, 길게는 10분 정도 환기해 피부 안의 습도와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복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 밀착해 써야 하고, 수시로 환기할 수 있는 조건이 있으면 그때 수시로 환기해 피부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쓰다 보면 답답하니까 코로 숨을 쉬지 않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코로 방출되는 습기와 입으로 방출되는 습기의 차이는 큽니다.
가급적 입으로 숨을 쉬지 않고 코로 숨을 쉬어야 합니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 답답하다 보니 밀착을 제대로 시키지 않고 엉성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문제가 됩니다.
마스크를 너무 밀착해도 이로 인한 피부염이 생길 수 있지만 마스크를 엉성하게 사용했을 때 말을 하거나 움직이는 과정에서 미세하게 반복적인 마찰이 생겨서 피부 자극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에서는 이런 마찰로 인해 피부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지 않게끔 밀착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한여름에 화장품이나 보습제를 쓸 때 번들거리거나 유분기가 많은 제품은 가급적 피하곤 합니다.

마스크를 쓸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마스크를 쓰는 동안 그 안의 환경은 여름과 비슷해 유분과 밀폐력이 매우 높은 제품은 피해주는 게 좋고, 보습 단계를 평소보다 한 단계 낮추거나 제품의 개수를 하나씩 줄여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다음은 메이크업입니다.



메이크업한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면 모공이 막히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특히 여드름과 같은 피부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메이크업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고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 마스크가 귀하지 않습니까? 메이크업하면 마스크 면 안쪽이 쉽게 오염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쓸 때는 메이크업을 가급적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쓸 때도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 보다는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제)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마스크를 오래 하다 보니 각질이 문제가 되어 불편해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이를 해결하려고 클렌징을 과하게 하거나 각질 제거제를 많이 씁니다.
아까 말씀드린 피부 장벽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과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과하지 않게 하려면 화장품 개수를 줄이고 사용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을 줄여야만 모든 문제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클렌징, 각질제거제 등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에 문제가 많이 생긴 분은 보습 크림도 좋고, 재생 크림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특히 재생 크림에는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과 같은 성분이 들어간 경우가 많고, 판테놀이나 나이아신아마이드, 센텔라이스아티카 등을 많이 넣는데, 염증이나 피부가 민감해진 것을 최대한 회복시켜주는 데 집중된 성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피부가 이미 문제가 생겼거나 뒤집어진 경우 재생 크림을 사용하면서 진정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마스크 자체에 의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스크는 부직포로 만듭니다. 부직포는 합성수지 접착제를 이용해 가공합니다.
보통 알레르기는 합성수지 접착제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의 경우 피부에 직접 닿으면 생기기 때문에 마스크 안에 간단히 하나 정도 덧댈 수 있는 면 등을 대고 사용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피부에 계속 문제가 생기거나 이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가까운 피부과를 가셔서 좀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요즘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닐 수도 없고, 마스크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다 보니까 생기는 피부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최대한 어떻게 행동하고 관리하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여러분, 마스크 항상 생활화하시고 요즘 조금 어수선하지만, 여러분의 건강 좀 더 신경 쓰면서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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